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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0. 6. 28. 01:05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폴라로이드 필름을 샀다. 그 동안 못 산 이유는 내가 가진 기종이 70년대 모델인 sx-70이라 필름 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존재하는 물량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한 때 10장에 10000원이던 필름이 50000까지
간 적도 있다 -_-;;

 원래는 sx-70 전용 폴라로이드 필름이 있는데 이제까지 그 필름은 구경해보지 못하고 대용으로 T600필름을 썼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sx-70 전용 필름이 나와 있었다. 전용 필름을 한 번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이 필름은 현상되는시간 동안 뾰족한 도구로 필름에 압력을 가하면 유화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manipulation 기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들어왔던 터라 정말 어떤 느낌일지가 너무 궁금해서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질러버렸다.(이것의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sx-70 전용필름이 될지도ㅠ)

  포장된 필름 앞면은 요로콤 생겼다.

뒷면에는 필름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나오는데 THE IMPOSSIBLE PROJECT라는 곳에서 폴라로이드 필름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맙습니다!) 폴라로이드사가 디지털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폴라로이드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좋다. 디지털으로는 표현해낼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 THE IMPOSSIBLE PROJECT가 그 따뜻함을 이어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 그래서 참 좋다.(디지털이 대세인 요즘에 꿋꿋이 필름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정말 낭만적인듯!ㅋ)

이건 뚜껑을 한꺼풀 벗겨냈을 때의 필름 케이스(Manipulable은 아까 언급한 기법을 사용할 수 있는 필름이라는 표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내 폴라로이드. 이 필름은 처음 써보는거라 왠지 몇장의 값비싼ㅠㅠ 실패를 거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다시 써보게 되니 반갑다. 

Hello again, polaroid life! :)
 

Posted by bein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