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22 Twitter alert!
일상2009. 6. 22. 23:18
 Twitter에 대한 괜찮은 기사'How twitter will change the way we live'를 타임지에서 발견했다.(트위터 타임지 기사) 기사는 트위터 돌풍과 그 의미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기사의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트위터에 대해 처음 드는 생각은 아마도 '응?-_-;; 이게 대단한 발견이라고??'일 것이다. 140자 이내로 What are you doing?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온라인으로 혹은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것이 이 서비스의 골자다. 누군가의 트위터를 구독(follow)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소식 (심지어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와 같은 시시콜콜한 디테일까지도)을 즉각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트위터는 작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인터넷, 그리고 우리의 삶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시키고 있다.

 이 기사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단지 트위터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주목하기보다는 우리가 트위터라는 단순한 툴을 삶에서 어떻게 이용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라는 능동적인 관점에서 씌여졌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라는 제약 때문에 개인의 근황을 알리는데만 그칠 수 있었지만 이용자들은 기사, 사진의 링크를 붙여넣음으로써 더 깊은 소통의 채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twitter에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 생각 또는 정보를 덧붙이면서 실시간 정보와 지식이 모이게 된다. 구글은 신뢰도 높은 사이트를 추천해줄 수는 있어도 지금, 바로 이 순간 어떤 주제에 대해 오가는 논쟁이나 기사, 업데이트를 보여주는 데는 트위터가 한 수 위다. (작년 뭄바이 테러 때 호텔 안에 있던 사람이 테러에 대해 tweet을 함으로써 트위터가 그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뉴스를 보고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CNN이었나;) 인터넷의 승리라고 칭한 것이 기억난다.)     

 또, 지금 웹상에서 제공되고 있는 수많은 트위터 어플리케이션들(특정 트위터 코멘트에 답변을 할 수 있게 한 기능부터 자기 주위에 있는 twitter 이용자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있다!)은 대부분 트위터 이용자들이 개발한 것이다. 트위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이용자들은 의사소통의 가능성과 방식을 점점 탐색하고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산업, 기계, 그리고 정보 기술은 점점 인간을 소외시키고 고립시켰다는 말은 그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하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여서 이제는 무덤덤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실시간 근황을 알게 되면서 더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면 혹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능동적인 이용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잃었다고 생각한 인간적인 따뜻함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물론 트위터는 이런 가능성이 있는만큼 단점도 있다. 실시간으로 무의미한 tweet이 오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스팸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또 트위터가 여러 사람을 다양하게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연예인 트위터에만 구독자가 몰리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또 트위터에 중독되면 다른 사람의 삶을 기웃기웃거리다가 정작 자기 삶을 놓쳐버리게 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살펴봤듯이 인간은 트위터를 이용하는 주체이지 객체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더 발전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호기심에 작년에 가입해 놓고도 '메-'하면서 방치한 나의 트위터 계정에 로그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깜놀;;;

작년에 수업을 들었던 긴스버그 교수님이 30초 전에 서울에서 학기 성적을 매기고 있는 중이란다ㅋㅋ 한국에 오신 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1년 가까이 소식을 접하지 못하다가도 이걸 보니까 확 가깝게 느껴진다. 연락드려야겠다. :)

Communicating better plus generating intimacy and warmth via twitter, 가능할 것 같다.      
Posted by bein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