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9.06 에딘버러(2012.8.14~15)
일상2012. 9. 6. 06:03

 

 

1. 견고한 에딘버러

 

 단단하다. 에딘버러 성과 그 아래 시가지를 보면서 떠오른 첫 단어다. 성과 건물 하나하나에서 묵직한 견고함이 풍긴다. 성에

있는 전쟁기념관에는 세계대전에서 여왕 폐하와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을 기리고 있다. 잉글랜드와의 오랜 투쟁, 세계대전의 흔적이 이 도시에 스며든 것일까.

 

 민족을 위해, 여왕을 위해 혹은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본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집단의 목적을 위해 개인의 삶이 희생되었다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대의를 위해 싸운다는 믿음, 그리고 그것을 위해 나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것을 이루어나간다는 믿음이 강했을 것 같다. 계급 사회가 철폐되면서 우리에게는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것도 다 좇을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만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대신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워지고, 고독해지는 것 같다. 나 자신보다 더 큰 그 어떤 것의 일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활동은 더 이상 없는 것일까?

 

2. 올망졸망 에딘버러

 과거의 에딘버러는 요새로서 나라를 지키는 무거운 임무를 졌지만 오늘날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즐길거리가 많다. 유명 작가들의 개인 소지품 및 책 원고를 소장하고 있는 the writers' museum, 전세계에서 수집한 시집을 보유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시 도서관이 그 중 몇 가지다. 굳이 박물관이나 도서관을 가지 않더라도 골목에 들어서 있는 카페나 작은 상점과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Posted by bein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