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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11/03/14 연극이 끝난 후 - 샤프 (2)
  2. 2010/06/28 아날로그는 계속된다. (2)
  3. 2010/06/21 행복의 교향곡 (4)
  4. 2010/06/02 위로해주는 노래들. (2)
  5. 2010/02/16 Making a difference.
  6. 2010/02/10 홍콩여행(10.2.3~2.6) (4)
  7. 2009/11/19 마음이 울적한 순간 의외의 위안을 얻다.
  8. 2009/09/14 대추 한 알 (3)
  9. 2009/08/17 거제도 가족 여행 (2)
  10. 2009/07/13 what's going on (3)
일상2011/03/14 15:22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셋트도 이젠 다 멈춘채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관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침묵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길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이런 노래가 있는 줄은 몰랐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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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
일상2010/06/28 01:05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폴라로이드 필름을 샀다. 그 동안 못 산 이유는 내가 가진 기종이 70년대 모델인 sx-70이라 필름 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존재하는 물량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한 때 10장에 10000원이던 필름이 50000까지
간 적도 있다 -_-;;

 원래는 sx-70 전용 폴라로이드 필름이 있는데 이제까지 그 필름은 구경해보지 못하고 대용으로 T600필름을 썼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sx-70 전용 필름이 나와 있었다. 전용 필름을 한 번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이 필름은 현상되는시간 동안 뾰족한 도구로 필름에 압력을 가하면 유화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manipulation 기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들어왔던 터라 정말 어떤 느낌일지가 너무 궁금해서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질러버렸다.(이것의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sx-70 전용필름이 될지도ㅠ)

  포장된 필름 앞면은 요로콤 생겼다.

뒷면에는 필름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나오는데 THE IMPOSSIBLE PROJECT라는 곳에서 폴라로이드 필름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맙습니다!) 폴라로이드사가 디지털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폴라로이드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좋다. 디지털으로는 표현해낼 수 없는 따뜻함이 있다. THE IMPOSSIBLE PROJECT가 그 따뜻함을 이어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 그래서 참 좋다.(디지털이 대세인 요즘에 꿋꿋이 필름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정말 낭만적인듯!ㅋ)

이건 뚜껑을 한꺼풀 벗겨냈을 때의 필름 케이스(Manipulable은 아까 언급한 기법을 사용할 수 있는 필름이라는 표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내 폴라로이드. 이 필름은 처음 써보는거라 왠지 몇장의 값비싼ㅠㅠ 실패를 거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다시 써보게 되니 반갑다. 

Hello again, polaroid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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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
일상2010/06/21 21:32
 일주일 전부터 거의 매일 일정한 시각에 수십통의 문자가 나에게 온다. 그 문자의 내용은 지금 이순간 얼마나 행복한지와 얼마나 삶에 만족하는지를 1점에서 9점으로 생각하여 보낸 점수다. 우리는 그렇게 일정하게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혹은 얼마나 삶에 만족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는 것 같지 않다. 특정한 순간의 행복 정도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조금 생소하기도 하고 물어보기 낯간지러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도 잘하지 않는 질문에 대한 답을 타인인 내가 그것도 수십명으로부터 받는 기분은 그래서 묘한 것 같다. 처음에는 대량으로 문자가 오는게 너무 정신없어서 숫자 입력하기에만 급급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뭐랄까, 사람들의 삶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단지 얼굴 없는 연구 참가자에 불과한 것 같던 사람들의 행복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그들이 나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상하게 모두에게 마음이 간다. 예를 들어, 그 전날까지만 해도 행복했던 사람의 점수가 그 다음날 현저히 추락할 때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많이 안 좋은 일인지 걱정(?)하는 나를 발견한다. 또는 별로 행복해하지 않다가 행복점수가 뛰는 사람들을 보면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좋을까' 궁금해지면서 덩달아 나도 신이 나는 기분이다.  

 뭐라고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나의 세계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들의 행복이 다함께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로 또 얽히고 설키는 모습은 마치 어떤 교향곡을 보는 것 같다. 행복의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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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
TAG 행복
일상2010/06/02 23:40
 우리는 가끔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그 위로는 과제와 시험의 압박에 시달리다가 지르게 되는 소박한 머그컵 하나에서 올 수 있고, 또는 친한 친구와 잠깐 나눈 수다에서 올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때는 그 어떤 위로도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나는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듣는 노래는 Coldplay의 Fix you와 Jamie Cullum의 Twenty something이다. 두 노래 좀 다른 의미에서 위안이 되는데 우선 Fix you는 노래의 분위기 자체가 치유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반주부분에서 들리는 오르간?하프시코드?의 선율은 정말 마음을 어루만져서 정화시켜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Coldplay의 리더인 크리스 마틴의 아내 기네스 팰트로가 아버지를 여의고 상심에 잠겨 있을 때 위로를 해주기 위해 지은 곡이라고 한다. 'Lights will guide you home and ignite your bones and I will try to fix you'라는 가사가 마음에 남는 곡이다.
 
 Twenty something이라는 곡은 Fix you와는 달리 경쾌한 느낌이 있는 곡이다. 들어보면 흥겹고 어깨가 들썩들썩하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이 곡의 백미는 가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Twenty something이라는 제목대로 20대 질풍노도 고민과 방황의 느낌을 정말 절묘하게 잘 짚어내고 있다. 마지막의 'but I'm still having fun and I guess that's the key'라고 친절히 방황하는 이에 대한 조언까지ㅋ

 나 자신이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듣는 노래들이지만 내가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싶을 때에도 그 누군가에게 말없이 다가가 이어폰을 꽂아주면서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이기도 하다. 그런 방식으로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보듬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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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
일상2010/02/16 23:39


 새해가 밝았고, TED에도 새로운 연사들이 와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계와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나 이번 행사 라인업은 정말 기대된다. 빌 게이츠, 다니엘 카네만, 제임스 카메론, 켄 로빈슨 등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이번에 TED PRIZE를 받게 되었다.(야밤에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 TV쇼를 보며 하앍(?)거렸던 기억이...) TED PRIZE를 받으면 소원 하나를 이루게 해주는데 제이미 올리버는 증가하는 비만율에 맞서기 위해 전세계 모든 아동에게 음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해주길 원한다는 소원을 빌었다. (제이미 올리버가 TV쇼를 해선지 강연 임팩트가 상당했다. 그리고 뭔가 귀여워...ㅋㅋㅋㅋ -_-)

사실 이 강연을 보기 전까지는 제이미 올리버는 그냥 한 달 과외비 쏟아부어야 한 끼 먹을까 말까하는 음식을 만드는 셀레브리티 요리사 중 한 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을 만들고 먹기 위한 운동에 투자한다는 것을 보고 정말 뜨끔했다. 그리고 부끄러워졌다. 자기보다 더 큰 목적을 위해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나의 일이나 지식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또는 발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 귀와 마음, 그리고 머리를 지녀야겠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계속 머리를 맴도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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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
일상2010/02/10 22:12

 모든 것을 처음으로 새롭게 경험하는 일은 신선한 자극이다. 버스타기, 지하철 타기와 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도 해외에서 하면 하나의 모험이 된다. 바로 그러한 자극이 잠들어있던 의식의 한 부분을 톡톡 건드려 깨우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느낌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 함몰되어 있던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외부의 시선으로 나를 다시 바라보는 것.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열어주는 것 같다. (서울에 다시 들어오면서 엄마가 잠시 동안 외국인의 시선에서 인천공항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생각 났다.)

 다녀와서 느낀 또 한 가지는 내가 여기서 걱정하고 신경쓰던 일들이 생각보다 그리 큰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일, 나쁜 일 겪으면서 그래도 삶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한 발 물러서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그 전보다도 한결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얻은 것 같다. 조금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그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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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9/11/19 22:01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되는 추운 날씨의 연속이다. 대학원 지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도 겹쳐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런 생각이 들던 어느날 무작정 도서관의 여행 책이 꽂혀 있는 코너를 찾아갔다. 그리고 '홍콩에 취하다'라는 책을 빌리게 되었다.

원래 나는 여행 관련 책을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은 사진만 많고 내용은 별로 없거나 내용이 있더라도 '인생은 하나의 여행'라는 식의 너무 감상적이고 겉멋이 든 듯한 느낌이어서 거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홍콩의 풍경과 매력들을 맛깔스럽게 얘기해 주어서 재밌게 읽었다. 저자가 4년간 홍콩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어서일까. 책에서는 "홍콩이라면 여기 여기는 꼭 가야한다!"와 같은 강박적인 관념이 아닌 여유로운 생활인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나는 눈앞에서 홍콩의 멋진 야경과 시끌벅적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수많은 딤섬과 디저트를 먹고, 리펄스 베이에서 한가로이 거닐고, 란콰이퐁에서는 라이브 재즈 음악을 들으며 차가운 맥주를 마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신기하게도 내 맘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홍콩의 에너지와 멋진 풍광이 마음에 스며들어서 막 설렌다. 아! 여행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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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여행, 홍콩
일상2009/09/14 15:06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일주일 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나오면서, 그리고 어제 강남역 카페에서 나오면서 이 시의 한 구절로 바뀐 교보문판을 두 번 보게 되었다.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 조금더 노력하고, 인내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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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9/08/17 17:30
 가족과 2박 3일 일정으로 거제도를 다녀왔다. 바다를 보기 위해 뚝심있게 남으로 남으로 달리다가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마주치는 순간에 묘한 쾌감을 느꼈다. 우리나라의 동서남으로 가다보면 언젠가는 바다가 나온다는 사실은 당연하지만 그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때의 느낌, 예를 들어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다가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서 동그란 지구를 바라볼 때의 쾌감과 경외심 같은 것과 비슷하고나 할까.

 이전에 여행을 가게 되면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무언가를 얻어와야할 것만 같은 생각과 의무감에 사로잡혀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그런 마음없이 가족과 어떤 풍경에 함께 감탄하고, 숯불에 고기와 감자를 구워먹고, 바다에서 물장구 치고, 차 속에서 게임하면서 노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참 좋았다. 공부, 미래, 인간관계 등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완전히 잊을 수 있어던 휴식기간이었다. 이제 다시 시작!!

홍포-여포 일주도로 전망대에서 본 거제도 남서쪽의 섬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외도 보타니아에서 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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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
일상2009/07/13 00:00

1. 장염으로 사흘간 죽었다 살아났다. 정말 클리쎼한 표현이긴 하지만 두 팔다리 있고 건강하게 가만히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맙게 느껴진게 오랜만이다. 뭘 해도 심드렁하거나 심심해하던 나를 닥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2. 장내기능 운전 동승 교육이 끝날 때 선생님이 말했다.
"공부를 좀 많이 한 사람들이 특징이 그런데, 뭐랄까 운전이 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융통성이 없어서 그런가?"
공부 거의 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나는...대체 무슨 케이스일까...ㅋㅋ

3. 요즘 새로운 음악을 찾고 심취하는데 맛 들이고 있다. 최근에 자주 듣는 음악은

Laura Izibor-If tonight is my last
Ciara(feat.Justin Timberlake)- Love, Sex, Magic
Kanye West(feat.Daft punk)-Stronger
Paolo Nutini-New shoes
Eliza Lumley-She talks in maths(앨범)
Maroon5-Sunday morning(questlove remix)
Nicole Kidman with Ewan Mcgregor-Come what may
Michael Jackson-You are no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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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inme